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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혈검

제 10 화

중국 드라마 천국
번역+자막제작: CDH-구음진경
싱크 수정: 뿔테안경

비켜

어서 가요. 어서요

큰일났다. 말이 놀랐어요

어서 비켜요. 살려줘요

모두 어서 비켜요. 말이 놀랐어요

조심해...

멈춰...

이 죽일 짐승아. 도망을 쳐?

아슬아슬했어.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어

못된 놈. 나를 죽일 작정이냐?

저 아저씨의 주사장은 정말 대단해요.
가르침 잘 받았습니다

사채주. 노부가 당신의 음양보선을
가르침 받으려고 하오

좋소

이렇게 한 상자씩 나누는건 너무 귀찮소

우리 둘이 승부를 결정지읍시다

저 두 사람은 확실히 뛰어나

쌍방은 세력이 비등하여
승부를 내기 어렵소

차라리 상자를 평등하게 나눕시다

당신...

미안하오

사부님

방주님...

채주님...

사부님...

채주님...

형제 여러분. 잠깐만.
손을 쓰면 안되네...

천천히 말로 하세나. 감정 상하지 말구

두분 어르신은 승부를 내기 어려우니

상자를 평등하게 나누는 것이 좋겠네

모두 다 몫이 있네. 어떤가?

방주님...

채주. 당신 생각은?

사부님

평등하게 나누자구

됐어요... 싸우지 말아요.
평등하게 나누면 나누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네 상자만 가질게요.
한 상자는 저 친구에게 주겠어요

당신들 누구도
그의 몫을 건드리지 말아요

사부님 낭자. 그게 무슨 뜻이오?

무슨 뜻이냐고요?

방금 그의 말이 돌진해 오지 않았으면

난 벌써 당신 손에 죽었어요

고마움의 표시로 한 상자 줄거에요

어린 낭자가 은원이 분명하군

좋소. 그럼 모두 옮기기 시작합시다

옮겨. 어서... 상자를 옮겨

사부님. 앉아서 좀 쉬세요

당신들 뭐하는 거요? 어서 비켜요

방금 당신들의 무공 연습은
강호의 곡예보다 더 나았는데

이제는 또 뭘 하려는거요?

사부님. 좀 참으세요

사부님

내려와...

이건 내 상자요. 뭐하려는 거요?

여기서 사부님을 보살펴요.
내가 가 볼게요

네. 가보세요

대체 뭘 하려는거야?

조용히 해요. 내려와요.
우리는 상자를 옮겨야 돼요

내려와...

낭자. 우리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요

나를 도와 상자를
옮겨줄 수고할 필요 없소

당신을 도와 상자를 옮긴다고 누가 그래요? 우리는 자신을 도와 상자를 옮기는 거에요

자신?

이상하네요. 이 상자들은 내거지,
당신들게 아니오

당신들이 잘못 안게 분명해요.
상자를 착각한거죠

뭘 지껄여? 어서 운반해

내려와요.어서 내려와

괜찮아요?

괜찮소

뭐하는 거요?

이건 내 상자요

거기는 내 보물이 들어있소.
당신들은 건드릴 수 없소

내 상자란 말이오

원대형

조심해요

뭐하는 거요? 내 상자 건드리지 마시오

조심하라고 했잖소

이제보니 무공을 아는 놈이군.
저 할아버지가 몇 초식 놀아주겠다

기다려요

당신들은 거동이 수상쩍어요

내가 열심히 싸우는 틈에
내 상자를 훔쳐가지 마시오

올라오시오

이 놈아. 거기 높은 곳에 서서
수작을 부리려고?

용기 있으면 내려와

능력 있으면 올라오시오

저 장주... 괜찮으십니까?

괜찮으세요?

꺼져

장주. 올라와서 조심하지 않다가
떨어지니까 무척 아프죠?

가라. 저 놈을 끌어내려

저 놈을 죽여라. 가라

밀지 마시오. 떨어진단 말이오

저 장주처럼 그렇게 떨어지면
견디기 힘들다구요

밀지 말라니까

이봐...

큰일이다. 관병이 왔다

천명이 넘어요. 어서 도망쳐요

강도야. 관병이 왔다니까

누굴 겁주느냐?

당신을 왜 속이겠소?
못 믿겠으면 직접 보시오

관병이 왔어. 어서 도망쳐

어서 도망쳐. 강도야

사부님. 관병이 왔어요. 어서 가요

천광형. 우리도 어서 갑시다

어서. 빨리 갑시다

가요. 빨리요

원대형

-괜찮지?
-괜찮아요

저 얼간이들. 상자 덮개도 못 만졌어요

어서. 강도 잡아라. 도망치게 하지마

뭐하는 거냐?

관리 나으리. 우리는 길을
지나가는 백성인데요

여기에 왜 핏자국과
무기가 있는 것이냐?

그건... 방금 강도가 강탈하러 온 것을

우리들이 저항하는 중이었습니다.
다행히 관리 나으리들이 제때에 오셔서

강도가 겁을 먹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럼 이것들은 무엇이냐?

이건 우리들이 갖고 다니는 짐입니다

열어봐라

관리 나으리. 자질구레한 것들이라
볼만한게 못 됩니다

열라고 하면 열 것이지 왜 떠들어?

법에 어긋나는 물건도 없는데

볼게 뭐가 있어요?

청 동생

어린 계집이 꽤 난폭하구나

감히 체포에 저항을 해? 형제들. 쳐라

형제들. 이것들은
모두 비적이야. 모조리 죽여

추격해

아구. 어서 멈춰. 멈춰

사부님... 조금만 버티세요

난 안 되겠다. 쇠못에 독이 있어

방금 먹은 해약은 용도에 맞지 않아.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가요

저들을 포위해. 놓치지 마라

사부님을 보호해

우리들이 무공을 할 수 없었다면
저들에게 살해당했을 거야

-맞아요
-저런 놈은 죽어도 싸요

얼마나 많은 백성을 죽였는지 몰라요

저들을 포위해라. 놓치지마

대형.어떡하죠?

뭘 어째? 강도를 도와 관병을 죽여야지

승해. 너희는 물건을 갖고 먼저들 가

-저 앞 숲에서 회합하자
-알았어요

대형. 조심해요

이 누이 정말 아리땁네.
오빠랑 같이 가자

저리 꺼져. 내가 먼저 찍었어. 내거야

웃기고 있네. 넌 집에
셋이나 있잖아. 이건 내거야

개 같은 놈. 이분은 대명의...

사부님

당신이?

말하지 말고 먼저 가요. 어서

고마워요. 사부님. 가요

사채주...

-너구나
-어때요? 괜찮아요?

괜찮소

저형. 사채주를 보호하면서
산으로 오르시오. 어서 갑시다

왜 우리를 구하는 것이냐?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시오. 적이 눈 앞에
있으니 함께 관병을 물리칩시다

고맙소. 공자

어서. 철수해라. 빨리...

-서라
-어서 가자

활을 쏴

아구 낭자. 큰일 났어요

무슨 일이냐?

방주께서...

사부님. 정신 차리세요. 사부님

사부님. 저 아구에요

정신 차리세요. 사부님

아구 낭자. 정방주는...

사부님은 이제 틀렸어요

사부님

사부님. 어떠세요?

정방주의 상처는 나을 수 있소

하지만 완쾌하려면 해약으로
근본을 제거해야 하오

해약이 필요해요?

지금 급선무는 정방주의 상처를 치료하고

모두 적개심을 불태워
관병을 상대하는 것이오

기다리시오. 내가 방법을 생각하겠소

사부님. 해약이 있으면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공자에게
반드시 방법이 있어요

난 이 나이까지 헛 살았어

오늘 눈이 삐어 그 공자의 절기를
알아보지 못했다

천광형... 어떻소?

천광형. 괜찮겠소?

천광형. 버텨야 하오. 천광형

난 모두 여섯명의 관병놈들을 죽였으니
죽어도 가치가 있소

천광형. 아무 일 없을 것이오

사채주. 내가 볼때 60명의 관병을
더 죽여도 밑지는 일이오

당신...

사채주.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내가 좀 보겠습니다

사채주는 지금 내장을 다쳤으니
정양해야 합니다

내가 운공하여
상처를 치료하겠습니다

저승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왔어

공자. 우리는 공자 재물을
뺏으려고 했는데

공자는 덕으로 원한을 갚고
목숨을 구해주었소

난... 정말 부끄럽습니다

사채주. 지금은
아무말도 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적이 앞에 있어요. 우린 힘을 합쳐
그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분부만 내리십시오

아구 낭자.
이건 사채주가 준 해약이오

어서 정방주에게 먹이시오

고마워요

공자는 의협심이 있고 무공이 뛰어나오

존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소제는 원승지입니다

원승지

노부는 정청죽입니다. 형제들과
북직례에서 살고 있지요

뜻밖에 산동에 와서 체면이 깎여

원공자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정방주. 겸손해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싸움끝에 정이 붙은 것입니다

저를 아구라고 부르세요

아구

오늘 원공자 덕분입니다

제때에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내 제자는 창피를 당했을 겁니다

아구 낭자. 낭자도 솜씨가 뛰어나오

아까 관병이 산을 공격할 때
도움을 주어서 고맙소

그 관병들은 죄없는 사람을 죽이고
극악무도해요

강도보다도 못해요

원대형... 큰일 났어요

왜 그래?

수천 수만의 관병들이 쳐들어 와요

저장주

어떻게 된 일이에요?

아까 관병들은 조공을
북경으로 운송하다가

공교롭게 때마침 우리랑 만난 것입니다

조공을 운송하는데
왜 대규모의 관병이 필요한 겁니까?

지금은 천하가 혼란하여
군웅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정은 강남에서 운반하는 쌀과 은으로
군량과 군비를 충당합니다

숭정 황제는
요동의 청병도 방어해야 하고

이자성과 각지의 영웅들도
방어해야 합니다

이 조공품은 숭정황제의 목숨줄이니

자연히 많은 사람을 파견하여
호송하는 겁니다

조공이라면 당연히 수로로
운반해야 하잖아요

황제가 급히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육로로 운반하는 걸거요

그 관병들은 그렇게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으면서

왜 우리를 괴롭힌 것이죠?

우리들이 선량한 백성이어서 손을 쓰면
곧 잡힐 줄 안거죠

우리들에게
무서운 죄명을 씌운 뒤

보고를 올리기만 하면
큰 공을 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백성이 반란을 일으키게
관군이 핍박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원래 강도들이어서
억울하지 않는데

공자를 끌어들여서 애석할 따름입니다

안 돼요. 원대형

저렇게 많은 관병이 돌격하여
진형을 갖춘다면

우리는 이 안에서 갇혀 죽고 말아요

이렇게 합시다. 여러분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경거망동하지 마시고요.
제가 가 보겠습니다

-원대형
-대형

조심해요

괜찮아

찾았어요? 찾았냐구요?

없소

사부님. 없습니다

-계속 찾아라
-알겠습니다. 사매. 저기로 가자

이사형. 형수님

너 왜 여기 있느냐?

그런 말은 마시고
같이 관병을 상대해요

우린 우리의 일이 있다.
너랑 무슨 상관이냐?

이사형

-이사형
-승지

우리 여깄다. 승지야

승지야...

주 아저씨

주 아저씨. 손 아저씨

승지야. 왜 여기 있는 것이냐?

우선 구해드릴게요. 물러나세요

덤벼라

저대형. 우리도 돌격하여
전위와 후위에서 협공해요

맞아요

빌어먹을. 그들하고 사생결단을 내자

아구 낭자. 정방주와 사채주는
부상이 심해요

여기서 당신이 보살펴 주세요

알았어요

-형제들
-네

무기를 들고 나를 따라 돌격하라

죽여라... 돌격...

형제들. 진형을 튼튼히 하라...

당황하지 마

죽여라. 죽여...

승지야...

어서 총병을 잡아. 적을 잡으려면
먼저 우두머리를 잡아야지

죽여라. 죽여

사람 살려

성이 뭐냐?

소장은 수 씨고 이름은 감입니다

좋아. 수총병

부하에게 모든 사람을
풀어주라 하시오. 어서

어서 명령을 내려

전부 무기를 버려

멈춰

어서 멈추라고. 멈춰

어서 무기를 버려. 얼른

버려. 어서 무기를 내려놔

내려놔...

마사영이 진상한 복령오수환을
어디다 숨겼어?

약환이오? 마독무가 이미 다른 사람을 시켜
경성으로 보냈습니다

뭐라고? 그게 참말이냐?

제 목숨이 지금 당신들 손에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마독무는 우리 마차가 많고 느리며
또한 죄인을 끌고 가니 불길하다면서

금릉 영생표국의 동표두를 시켜
경성으로 폐하께 바치라고 보냈습니다

그 표두가 떠난지 며칠 됐느냐?

출발은 같은 날 했지만

표국은 겨우 십 여명 뿐이고
속도도 빠르니

아마... 5,6일 정도
앞서 갔을 겁니다

잘 들어라. 감히 거짓말로
우리를 속이는 거라면

반드시 돌아와서 죽여버리겠다

-가자
-가자

수감. 복령오수환이 뭐냐?

최근 황산 계곡에서 어떤 사람이
대복령을 발견했는데

사,오천년은 될거라 추측됩니다

마침 절동 지역에서도 어떤 사람이
사람 모습을 한 하수오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두가지는 환상적인 보물입니다

풍양 총독 마사영이
그것을 가차없이 빼앗아

천하의 훌륭한 약사에게

80알의 복령오수환을
만들라 하였습니다

그건 기사회생하는 효과가 있어요

자기가 40알을 갖고

나머지 40알은 사람을 시켜
진상하게 했습니다

폐하께 바쳐서
숭정이 사십년을 더 살면

해마다 자기 벼슬을 높아지길
기대한 것입니다

그랬었군

승지야...

손 아저씨. 주 아저씨

-승지야
-어떻게 잡혀서 여기에 온 겁니까?

화산을 내려와 남경에 가서
너희와 회합하려고 하는데

뜻밖에 반역자에게 배반당해
행적이 들통 나버렸다

안검청이 사람을 이끌고
가는 길목에 매복을 하였다가

우리를 전부 잡았어

안전을 위하여 이 조공까지도 함께
경성으로 압송당한거야

경성에 가면 어떻게 됩니까?

경성에 가면 어떻게 될 수 있겠느냐?
전부 참수되는 거지

붙잡힌 후 우리 모두
심한 고문을 당했단다

네 손 아저씨는 문관이고
몸이 허약해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어

저 수총병은 나중에 왔어. 우리를
경성으로 압송하는 책임을 지고 있어

그는 손을 쓰지 않았다

풀어주세요

가보시오

날 풀어주는 겁니까?

부하 관병들도 모두 가도 되오

고맙습니다. 영웅

가시오. 뭘 주저하는 거요?

조공을 잃어버렸으니
죽을 죄를 지은 것과 진배없습니다

지금 돌아가도 목이 잘릴 것입니다

총병이란 것은 하루 종일 조마조마
조금도 재미가 없구만

차라리 마음을 터놓는 부하를 데리고
우리 산종에 기탁하게나

모두 힘을 합치면 큰 일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니

더 좋지 않나?

저를 거두어 주시겠습니까?

우리는 당연히 거두어 줄 것이오

총병이 원한다면요

전 이제 총병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절 중시해 주시니
기꺼이 산종에 가입하겠습니다

좋네. 그러나 제 부하들은
어떨 작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들보고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래야지

그리고 수총병이 가서 물어보게

산종에 머물길 원하면
우리는 환영하지만

원하지 않으면 강요하지 않을 것이네

알았습니다. 지금 가서 물어보죠

손 아저씨. 괜찮으시죠?

우리 아저씨들이

정말 하루 하루 늙어가는구나. 쓸모 없어

소주인을 잘 섬기지도 못하고

오히려 네가 여러번
우리를 구하게 하였어

정말 부끄럽구나

불운이 극에 달하면 행운이 온다고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됐어

승지야. 이 손 아저씨는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손 아저씨는 늘 언젠가는

조정에 귀순하여 원독사의 누명을
벗겨드리는 환상을 품었고

나는 이치를 따지는 길은 통하지 않으니

모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우리 산종은 건립된지 십 여년이 흘렀어

우리 둘도 십 여년을 논쟁했지

이제는 말이다

십 여년동안

난 모든 방법을 써서 폐하의 마음을 돌려

원독사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려고 했다

그런데 모두 난관에 부딪치고 여러번
목숨을 잃을 뻔 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

이번 일을 가지고 얘길 해보자

그들에게 붙잡혔는데 변명도
허용하지 않고 죽을 죄로 단정지었어

승지 네가 제때에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 이미 귀신이 되었을거야

폐하는 고집불통으로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조정은 암흑천지야

우리 산종이 정말 원독사의
억울함을 씻어줄 생각이라면

모반이라는 길 밖에 없구나

손 아저씨. 주 아저씨

산종 일에 대해서
조카는 아저씨들을 믿습니다

두 분이 결정하시면 됩니다

대형

대형. 괜찮아요?

청 동생. 마침 잘 왔어

손 아저씨. 주 아저씨. 청 동생입니다

저의 의형제죠

이분들은 내 아버지의 부하들이셔

손 아저씨. 주 아저씨

나와 그녀는 먼저 의형제를 맺었는데

나중에서야 나랑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소 주인님. 방금 소 주인과 함께
우릴 구해준 사람도

혹시 강호 사람들 아닌가요?

그들은 평소 산림으로
패거리를 불러 모으고

약탈을 생업으로 하는 강도들이에요

우리 산종의 노형제들도

생계를 도모하기 위하여
도적이 된 사람도 소수가 아닙니다

참. 소 주인님.
그들은 모두 혈기 왕성합니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산종의 힘이
강대해 질겁니다

정방주. 사채주. 몸은 좀 나아졌습니까?

많이 나았소. 벌써 힘이 좀 납니다

좋은 일을 놓치고

형제들과 화끈하게
싸울 수 없었던 것이 애석합니다

그래요...

원상공의 지도가 훌륭합니다

늙은이는 아주 탄복했습니다

별 말씀을요. 두 분이
평소에 잘 가르친 것이죠

부하들이 하나같이 용맹해서
단번에 효과를 본 겁니다

고마워요

원대형...

원대형. 돈 벌었어요...

봐요. 조공 목록이에요. 조공 목록

은 800만냥?

-맞아요. 모두 우리거에요
-800만냥

좋아. 승해. 반을 꺼내서
정방주와 사채주에게 드려

안 되요. 이건...

원공자. 받자니 송구스럽습니다

송구는요

우리가 싸움에서 이긴 것은 두 분의
용맹한 부하들 덕분입니다

한 사람당 반을 나누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입니다

좋아요. 형제들을 대신해서
감사 드립니다

참. 노저. 당신 몫도 있소

난 그 뜻이 아니오

사실대로 말해서 처음 우리가
원공자의 상자를 뺏으면서

설령 사람을 죽인들
별로 대수로운 게 아니었소

관부는 사건을 조사하고
범인을 잡을 시간이 없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다르오

우리는 많은 관병을 죽이고
조정의 조공도 나누었소

이것은 모반과 같은 대죄요

맞소이다. 저장주 말이 일리 있어요

이 세상은 살인 방화해도
법망을 피할 수 있소

그러나 공공연히 모반을 한다면
관부와 정면으로 적이 되야 하오

오늘부터 저 장주는 아마 다시는
제남에 얼굴을 드러낼 수 없을 것이오

사람이 난세를 만나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소

우리들이 앞으로 어디를 가는 지도
정말 어려운 문제요

내게 의견이 있소

말해보시오

며칠이 지나면 태산 무림 대회요

7성의 무림 호걸이 모두 모여
맹주를 선출할 것이오

내가 보기에 차라리 같이 태산에 가서

모두와 함께 앞으로
갈 곳을 상의합시다

좋소. 여기서 태산까지
가는 동안 의식주는

이 주인이 전부 책임지겠소

거긴 아주 재밌는 곳이에요

원대형. 우리도 같이 가요

그래요...

가자구. 못 갈거 있어?

안 가면 사채주의 친절을
저버리는 거니까. 그렇죠?

저 앞에 큰 저택이 있소

백여명 정도는 묵을 수 있으며
아무 문제 없소

잠시 거기서 하룻밤 쉬고

내일 아침 곧장 태산에
오릅시다. 어떻소?

-좋소...
-갑시다

아구 낭자. 매우 듣기 좋소

대나무 잎을 어떻게 부는지
가르쳐 줄 수 있소?

물론이죠

그렇게 하는게 아니에요

입을 오므리고 중간에 사이를 좀 둬요

나아졌어요

미안하오. 내가 너무 멍청한가 봐요

어디 그렇게 쉽게 배워지나요?

배우려면 최소 대나무 잎 열 개는
찢어져야 할 거에요

대나무 잎 열개라

좋소. 그럼 앞으로
짬이 나면 가르쳐 주시오

스님. 약은 다 됐나요?

다 됐습니다. 시주

시주. 이건... 아미타불...

내가 막 잡아온 거에요

조금 있다가 털을 뽑고 깨끗이 정리한 후

붉은 대추, 구기를 넣어 푹 삶으세요

진짜 맛도 좋고 보양도 될거야

어린 스님. 칼 어딨어요?

시주. 불문은 깨끗한 곳으로
살생할 수 없습니다

아미타불...

칼을 주지 않으면
여기서 털을 뽑을 거에요

사부님...

어린 스님. 장난이에요

이 약은 어떡해요?

당신이 도망치면 누가
손 아저씨에게 갖다 줘요?

어린 스님. 어서 돌아와요

아구 낭자. 밥이 다 됐으니
식사 하러 갑시다

홍대형. 마침 찾으려던 참이에요

무슨 일이오?

아구 낭자. 이것은...

난... 미안하지만 이 상자를
원대형에게 전해주세요

뭐에요? 왜 이렇게 가벼워요?

여기 원래 아무것도 안 들은거 아니오?

홍대형. 농담하지 말아요

부탁해요

좋소. 지금 갖다 주겠소. 걱정마시오

고마워요

원대형. 아구 낭자가 이걸 전해 드리래요

뭔데?

나도 몰라요. 직접 보세요

그럼 저 먼저 들어갑니다

총총히 와

총총히 떠나며

뒤돌아보는 이는 너

너 때문에

너 또한

나를 마음 속에 묻었지

내 검이 삼척 만큼 길어도

너의 검은 머리칼 한 올을 막을 수 없고

너는 정다운 마음씨로

천하의 어떤 미인과도

비교할 수 없어

너와 함께 있어서

이 세상의 어떤 비바람도 무섭지 않아

너와 함께 있을게

은원은 바람 가듯 가게 하고

너와 함께 있을게

바다와 하늘 끝이 영원히 헤어지지 않듯

너와 함께 있을게

몇 생을 다시 살아도

엔딩 번역 뿔테안경
tigerv10@naver.com

너와 함께 있어

이 세상의 어떤 비바람도 무섭지 않아

너와 함께 있을게

은원은 바람 가듯 가게 하고

너와 함께 있을게

바다와 하늘 끝이 영원히 헤어지지 않듯

너와 함께 할거야

몇 생이 계속 되어도